앨런 가넷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_크리에이티브 커브The creative curve

 이 책은 창의성에 대해서, 천재에 대해서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을 과학적으로 파헤친 책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사례들을 철저히 조사하고 인터뷰하여 우리가 타고난 천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어떠한 과정으로 그렇게 되었는지를 여러 가지 요인들을 들어 설명합니다. 그중에서 타고난 재능이 가장 중요하다고 흔히들 생각하는 화가라는 직업을 바른 연습을 통해 이루어낸 조너던 하디스티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실제 책에는 하디스티가 화가가 되는 과정 중의 수없이 많은 고통과 좌절의 시간들이 설명되어 있지만 여기서는 그 부분은 생략하였으므로 책을 통해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저자는 이 부분에서 맹목적인 1만 시간의 연습이 아니라 목적이 있는 연습이 중요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1. 그림 그리기 13년

...... 그는 목적이 좀 더 분명한 삶을 살기로 결심하고 자신에게 딱 맞는 직업을 찾기 시작했다. 무엇을 하면 정말 행복해질 수 있을까? 그는 맡겨진 서류 정리 일을 일상적으로 하면서도 온종일 떠오르는 생각을 노트패드에 끼적였다. 

......

 오랜 궁리 끝에 그는 자신에게 딱 맞을 것 같은 직업을 생각해 냈다. 화가였다! 집이나 스튜디오에서 그림을 그리고, 화랑에 그림을 내다 팔면 된다. 그림을 그린다면 햇볕도 닿지 않는 칙칙한 사무실 천장 타일만 쳐다볼 일도 없을 테고, 온종일 아내와 앞으로 생길 아이들과 가까이 있을 수도 있다. 완벽했다. 

 단 한 가지가 마음에 걸렸다. 마지막으로 그림을 그려본 것이 여덟 살 때였다. 게다가 가족 중에도 그림 그리는 일과 관련된 사람이 없었다. 그런데도 그는 그날 밤 자신과 굳은 약속을 했다. 유명화가가 되는 날까지 매일 드로잉을 하고 그림을 그릴 것이라고 말이다. 

 

 하디스티의 첫 번째 드로잉은 자화상이었다. 작품 하나를 끝내고 나니 뿌듯했지만,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했다. 본인이 아니라 덜떨어진 '나폴레옹 다이너마이트(미국 코미디 영화의 주인공-옮긴이)'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설프기는 해도, 그리는 동안은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재미있었다. 

 사람들의 솔직한 반응을 알아보기 위해 그는 아티스트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인 '콘셉트아트 ConceptArt.org'에 그림을 올리기 시작했다. 포스트 제목은 '완전 신출내기의 여정:그림과 스케치'로 했다.......(중략)...... 하디스티의 포스팅은 정말 도움이 되는 피드백을 받고 싶은 의도에서 시작된 것이지만, 새로운 기술을 연마하려는 사람의 시도를 보여주는 흔치 않은 기록이기도 했다. 이후 13년 동안 그는 매일같이 최신 그림을 업로드하면서, 팔로워 숫자들을 업데이트했다. 

  두말할 필요 없이, 하디스티의 실력은 몇 년 사이에 크게 향상되었다. 비결이 무엇일까? 사람들은 대부분 취미로 그림을 그린다. 그것도 몇십 년씩. 그러나 일정한 수준에 올라 화가로 성공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런데 어떻게 그는 그렇게 훌륭한 화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일까?

 

2. 목적이 있는 연습

 저자는 그가 훌륭한 화가가 된 것이 '목적이 있는 연습'을 통해서라고 이야기한다. '목적이 있는 연습'이란  K.안데르스 에릭슨 교수의 연구로 단순히 1만 시간을 반복해서 어떤 과제를 연습하는 것이 아니라, 확실한 목표와 피드백 매커니즘을 가지고 사소한 기술도 반복적으로 익혀가는 특별한 형태의 연습을 말한다. 

 하디스티는 지금도 이런 형태의 목적이 있는 연습을 계속하고 있다. 이제는 거장 대우를 받게 되었지만, 그는 '여전히' 좀 더 잘 그리려고 애쓴다. 그는 설명했다. "내 작품에는 아직도 결함이 많습니다. 그래서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열심히 노력하죠." 

 

*출처

책 <생각이 돈이 되는 순간>

지은이 _앨런 가넷

옮긴 이 _이경남

출판사 _알에이치코리아

맑은 주말입니다. 모두 행복한 하루되시길 바래요 :)